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싱글 부문 사상 처음으로 메달권에 오른 곽민정(17ㆍ수리고 2년)이 동계체전 금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곽민정은 11일 강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여자 싱글 고등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77.48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44.83점) 합계 122.3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싱글 A조에는 고등부 중 연기 난도가 제일 높은 곽민정과 윤예지(17ㆍ과천고 1년)만 출전했는데 곽민정은 합계 108.18점의 윤예지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윤예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70.39점에 그쳤다.
지난해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13위에 오른 뒤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했던 곽민정은 동계아시안게임 147.95점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1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이 대회에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와 미국의 알리사 시즈니, 레이철 플랫 등이 출전한다.
한편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27.48점으로 여자 싱글 6위를 차지한 재일동포 3세 김채화(23ㆍ간사이대)는 4대륙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다. 주니어 시절의 김연아를 지도했고,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채화를 도운 김세열 코치는 11일 "김채화는 일본에서 학교를 졸업하는 대로 한국으로 건너와 랭귀지 스쿨에 다닐 것이다. 선수 생활은 4대륙선수권이 마지막이다. 향후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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