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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핵심 젊은피 혹사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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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핵심 젊은피 혹사 막아라

입력
2011.02.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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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의 약진은 최근 한국 축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다. '조광래호'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각급 대표팀 차출에 대한 '교통 정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20대 안팎의 나이는 체력적으로 가장 왕성할 시기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체력 관리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 이들이 거듭되는 강행군으로 인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한국 축구에도, 이들 개인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이다.

현재 '조광래호'에는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과 런던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중복 차출 대상이 매우 많다. 손흥민(19ㆍ함부르크), 지동원(20ㆍ전남), 남태희(20ㆍ발랑시엔)의 경우 3개 대표팀에 모두 차출 대상이 될 수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며 A대표팀은 당분간 부담스러운 일정이 없다. 10월로 예정된 브라질 월드컵 예선까지는 여유로운 행보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의 부담이 적잖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월부터 아시아 지역 예선에 돌입한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은 방심할 수 없는 무대다. 손흥민, 남태희,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도 없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차고 정신적으로, 전술적으로 팀의 중심 노릇을 한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것은 '홍명보호'에는 치명적인 손실이다. 공수의 중심인 지동원과 홍정호(제주)는 프로 무대 데뷔 시즌인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아시안컵, 터키 원정까지 쉴 틈이 없었다.

홍정호는 지난해 K리그 플레이오프까지 소화했다. 부상 전력이 있는 것이 더욱 불안하다. 지동원은 7월30일 콜롬비아에서 개막돼 8월 22일 폐막되는 청소년 월드컵 차출 대상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최근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적잖은 부담감과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를 반납한 손흥민은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여름 휴식기까지 반납해야 한다. 베테랑들도 월드컵 출전으로 휴식기를 가지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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