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노키아와 MS는 11일 스마트폰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MS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운용체제(OS)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MS의 인터넷 검색서비스인 빙을 탑재하기로 했다. 또 MS의 온라인 광고 도구인 애드센터도 함께 제공된다.
그동안 노키아는 자체 개발한 OS인 심비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으나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심비안폰의 점유율이 2009년 44.4%에서 지난해 30.6%로 떨어졌다. 급기야 노키아의 스티브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직원들에게 ‘불타는 플랫폼’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북해의 석유 시추 플랫폼에 불이 붙자 일꾼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살았다”며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결국 노키아는 코 밑까지 추격한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과 애플에 쫓겨, 스마트폰시장에서 역시 고전하던 MS와 손잡게 됐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