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집트 무바라크 즉각 퇴진 거부/ 부통령 술레이만은 '제2 무바라크' 농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집트 무바라크 즉각 퇴진 거부/ 부통령 술레이만은 '제2 무바라크' 농후

입력
2011.02.11 07:28
0 0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오마르 술레이만(75) 부통령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가 혼돈의 이집트 정국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술레이만의 행보를 보면 제2의 무바라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일에 가려졌던 술레이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2000년 이집트 정보국 수장을 비밀에 부치던 관행이 깨지면서 언론에 그의 이름이 처음 알려졌다. 1936년 이집트 남부 빈곤 지역 출신인 그는 1955년 카이로 군사학교를 졸업, 군에 입문했고 공군시절 무바라크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1993년부터 정보국 수장이 되면서 ‘비밀 장관’별명을 얻었고 막후 실력자로 통했다. 특히 1995년 무바라크의 에티오피아 방문 때 방탄 승용차를 공수, 무바라크를 무장괴한 총격 세례에서 구한 것도 그다.

이처럼 무바라크 이너서클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가 제2의 무바라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IA 전 중동전문가는 “무바라크와 술레이만은 개혁 관점에서 보면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술레이만은 친미·친이스라엘 주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를 지지하고 나선 이유다. 최근 위키리크스는 그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의 이집트 진군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미 abc뉴스는 술레이만이 CIA와 손잡고 미국으로부터 용의자들을 넘겨받아 고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시위 참가자들은 “무바라크도, 술레이만도 아니다”며 벌써부터 술레이만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