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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과 없으면 남북관계 진전 없다" 北 "南과 더이상 상종할 필요 못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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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과 없으면 남북관계 진전 없다" 北 "南과 더이상 상종할 필요 못느껴"

입력
2011.0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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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냉각기 불가피

청와대는 10일 북한이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책임을 회피하면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결렬시킨 데 대해 "북한이 도발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 진전을 꾀하는 것은 모두 소용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결코 북한에 면죄부를 줄 생각이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 문제를 놓고 남북은 당분간 힘겨루기를 하면서 냉각기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것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우리의 의지를 떠보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달 말 시작되는 우리의 키 리졸브 훈련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공식 접촉을 통해 뒷전에서 도발 문제를 슬그머니 매듭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는 공식 회담에서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보'를 통해 "역적패당이 대화를 전면 거부하는 조건에서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측은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 있는 듯 흉내 내고 속으로는 대화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 국면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게 역적패당의 속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역적패당은 연합군사훈련이 벌어지는 2월 말경에 고위급 군사회담 날짜를 정한다면 우리측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타산해 회담 파탄의 책임을 우리(북)측에 떠넘길 수 있다고 획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인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우리가 제의한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 동의하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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