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S&P500 지수 등으로 유명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독일 기업에 인수될 전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NYSE의 모기업인 NYSE 유로텍스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세)가 합병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성명을 통해 "합병 협상이 무사히 진행될 경우 파생상품과 리스크매니지먼트의 세계적 리더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업체의 지분은 양사의 기업가치에 따라 독일증권거래소가 60%, NYSE 유로텍스트가 40%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독일증권거래소의 레토 프란치오니 최고경영자(CEO)가 통합회사의 회장을, 던컨 니더라우어 NYSE 유로텍스트 CEO가 통합회사 CEO를 각각 맡기로 잠정 결정했다.
관건은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이다. 통합 회사가 관리하게 될 상장기업의 가치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20조달러에 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35%를 차지하게 된다. WSJ는 양사가 이르면 내주 계약 타결을 선언할 수도 있지만 독점 논란으로 인해 양국 감독 당국의 승인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그룹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TMX그룹도 주식교환 형태로 합병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전 세계 증권거래소 운영업체들 사이에 합병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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