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싱크탱크 '통합과 연대, 실천으로 여는 국민시대'(국민시대)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발족식에서 "지금까지는 모범생처럼 준비된 길을 걸어왔다면 지금부터는 이제껏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내달 말 공식 출범하는 국민시대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포함해 각 분야 전문가 53명이 참여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 정책을 겨냥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훈이 복지국가였다'로 시작하는데, 저임금과 노동 탄압의 궁극적 목적이 복지였다는 주장은 견강부회"라며 "아직 3공화국 시대정신에 갇혀 있는 박 의원의 한국형 복지는 사이비, 가짜 복지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복지를 주장하기 전에 힘으로 강탈한 재산, 장물을 국가와 당사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정동영 최고위원의 복지론도 비판했다. 그는 "재원 문제가 복지 논쟁의 본질은 아니다"면서 "부유세 도입 주장은 현명하지 못하며 엉뚱한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