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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졸업식… 유통업계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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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졸업식… 유통업계 '즐거운 비명'

입력
2011.0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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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2월은 ‘행사의 달’이다.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식 등 굵직한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행사들은 ‘사랑’과 ‘새로운 시작’ 등 인생의 의미 있는 일들과 엮여있어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형 호재들이다.

보광 훼미리마트는 이달부터 화이트데이 다음날인 3월15일까지 가슴 시린 사랑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를 고백하는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에 대한 고백 메시지를 훼미리마트 홈페이지 이벤트창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두 명씩 총 44명의 이야기가 무료신문 등에 공개된다. 커피전문기업 쟈뎅도 ‘밸런타인데이 스위트 이벤트’를 통해 13일까지 연인과 함께 했던 사랑의 추억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당첨 커플들에게 뮤지컬 공연티켓 등을 증정한다.

연인들간의 고백을 실시간 트위터로 전송하거나, 밸런타인데이 당일 풀 코스로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례들도 있다. 에버랜드는 12~14일 연인들 사랑고백을 실시간 트위터로 생중계하는 ‘러블리 모먼트’ 행사를 실시한다. 에버랜드 트위터 계정(withEverland)을 팔로우하고 에버랜드에 방문해 함께 찍은 사진과 사랑고백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기면 된다. 아홉 커플을 선정해 캐리비안베이 골드시즌권도 준다.

이 같이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유통업계들의 행사에 힘입어 올해 관련 매출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쳐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아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졸업 관련 행사들도 풍성하다. 특히 올바른 졸업문화 정착과 영원한 졸업선물 1순위인 최신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눈에 띈다.

도미노피자는 2월 졸업시즌을 맞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중ㆍ고교 교복 나눔 바자회를 개최, 참여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깜짝 피자파티를 열어준다. 바자회 현장에 피자조리시설을 갖춘 차량이 찾아가 갓 구운 따끈한 피자를 지원한다. 행사는 17일 동작구청 교복 나눔 장터를 시작으로 18일 평택시 부락종합사회복지관, 21일 건대부고 등에서 진행된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매주 20종의 디지털ㆍ컴퓨터ㆍ문구 카테고리 제품 추첨을 통해 50%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옥션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총 3주간 27일까지 진행한다.

옥션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매를 원하는 제품에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HP 노트북과 데스크톱, 삼성 무선컬러 레이저 복합기 등도 반값에 제공한다. 당첨자는 내달 10일 일괄 발표된다. 또 옥션은 이달 말까지 ‘신학기 가구 스타트’이벤트를 통해 선착순 한정으로 책상, 의자, 침대 등 주니어 가구를 기존 대비 최고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졸업식 등과 관련해 예전에는 저렴한 가격 등 제품자체를 홍보하는데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이목을 끌기 위해 튀는 이벤트 진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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