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한나라당 대구시당이 주최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세계 물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 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서 한 축사를 통해서다.
박 전 대표는 “20세기가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 골드(물)의 시대”라며 “정부가 물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는 문제를 포함해 정책적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가축 매몰에 따른 하천과 지하수, 토양의 2차 오염도 걱정된다”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표의 관심이 ‘복지’에서 ‘물’로 옮겨 간 것이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소 물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개헌론이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맞춤형 복지 정책 구상’을 담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11일쯤 발의한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당 소속 의원 전원(170명)으로부터 법안 공동발의 서명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산업기술 유출 방지와 보호법 개정안 발의도 준비하는 등 당의 개헌 논란에 거리를 둔 채 정책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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