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KTX 산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하기 전 터널 안에서 선로 보수작업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선로보수 작업과 사고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당일 선로보수 작업은 오전 11시10분부터 사고가 난 오후 1시5분 사이에 이뤄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일 오전 선로이상 신호가 감지돼 유지보수 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며 "통상적인 점검 작업으로,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고조사위원회가 이 부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선로에 이상이 생겨 감지기가 작동했을 수 있는데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보수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일단 선로전환기의 오작동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탈선한 KTX 산천호의 구조적 결함이나 시스템 오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고 후 중단됐던 KTX 열차 운행이 12일 오후 8시 재개돼 13일에는 광명역~부산역을 오가는 4편을 제외한 213 차례 열차가 운행됐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코레일은 그러나 안전을 위해 사고 구간에서는 열차 속도를 시속 40km로 줄여 운행토록 했다. 이로 인해 KTX 운행시간은 전체적으로 3분가량 지연됐다.
대전=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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