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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4쿼터는 조성민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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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4쿼터는 조성민 타임

입력
2011.0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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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ㆍ쐐기포 등 10점 몰아쳐전자랜드 잡고 단독선두 질주

전창진 KT 감독은 9일 '부산 대전(大戰)'을 앞두고 "조성민이 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돌파능력과 외곽슛을 겸비한 조성민은 안팎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재목이다.

9일 부산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전자랜드전. 1, 2위 팀답게 4쿼터 초반까지는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3쿼터 한때 전자랜드가 10점 차로 달아났지만 KT는 금세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쿼터가 끝날 때 스코어는 60-58, 전자랜드의 2점차 리드였다.

수비에 치중했던 까닭에 조성민(16점)은 3쿼터까지는 6점에 묶였다. 자신의 시즌 평균치(13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조성민 타임'이 시작됐다.

조성민은 58-6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8분40초 전 3점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 1개로 4점을 쓸어 담았다. 또 조성민은 70-70이던 종료 3분53초 전에는 2점슛으로 72-70 역전을 이끌었고, 3분12초를 남기고는 공중곡예를 연상케 하는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스코어를 74-70으로 만들었다.

쐐기득점도 조성민의 손에서 비롯됐다. 조성민은 종료 1분50초 전 2점슛을 꽂으며 78-70 리드를 이끌었다. 조성민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만 10점을 폭발했다. 조성민과 함께 KT의 막강 포워드 라인 '회원'인 박상오(24점)와 송영진(10점)도 34점을 합작했다.

86-77 KT의 승리. 맞대결에서 3연승을 달린 선두 KT는 2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최근 4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3위 KCC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동부는 안방 원주에서 8위 모비스를 76-67로 누르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을 5위로 밀어낸 동부는 4위로 올라섰고, 모비스는 6위 LG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동부 에이스 김주성은 22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 윤호영은 24점(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모비스는 '1인 3역' 양동근이 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친 게 뼈아팠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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