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에 한인 장성이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병대 소속 한인 대니얼 유(Daniel D. Yoo) 대령을 지난달 21일자(현지 시간)로 준장 진급자로 임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주 방위군 소속의 한인이 장군에 임명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임명하고 연방 의회의 인준 을 거쳐야 하는 미국 정규군 장성 진급에서 한인이 스타 반열에 오른 것은 육·해·공군과 해 병대를 통틀어 유 준장이 최초다. 정치와 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한인 이민자 및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 는 가운데 미 정규군 최초로 한인 장군이 탄생한 것은 108년의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새로 운 이정표를 세우는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인 2세인 유 준장은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해군 군사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 며 스탠포드 대학 후버재단 펠로우를 거치는 등 미군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유 준장은 특히 해박한 군사 지식을 인정받아 현재 뉴욕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학 연구 단 체인 '외교자문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전문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유 준장은 이번에 장군으로 임명되기 전 중령으로 미군 오키나와 해군기지 해병대 4연대장을 역임했다. 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아프가니스탄전에 사령관으로 참 전했으며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7월 동성무공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유 준장은 국가 안보와 군사 작전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실제 전투 경험도 풍부해 앞으로 미 국 해병대의 동북아시아 군사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연방상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윤 준장 임명에 대한 인준 절차를 시작했다. 한편 주 차원의 한인 장성으로는 지난해 하와이주 공군방위군 소속의 조셉 김 대령이 준장으로 임명됐었다.
LA=김연신 미주한국일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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