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터키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성공적으로 세대교체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을 높게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9일(한국시간)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팀이 됐는데 특히 젊은 선수들의 공격력이 아주 매력적이다"고 칭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다들 알다시피 한국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팀이다. 10년 전에 한국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항상 좋은 축구를 보여주는 팀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차두리(31ㆍ셀틱)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은퇴를 결정했다. 계속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었다.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아쉽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일월드컵 이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차두리에 대해선 "차두리는 2002년 선발 멤버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그 동안 많이 발전하고 선수로서 좋은 경력을 쌓았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승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힘이 좋고 빠른 선수"라고 말했다.
트라브존(터키)=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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