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백신의 아버지'로 불리며 매년 노벨상 후보자로 거론되는 미국 머크(Merck)연구소 피터 김(53) 사장이 포스텍(포항공과대) 명예박사로 추대된다.
포스텍은 9일 에이즈 관련 연구에 공이 큰 피터 김 사장을 명예이학박사 학위 수여자로 결정하고 11일 졸업식에서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재미교포 2세인 피터 김 사장은 코넬대(학사)와 스탠퍼드대(박사)를 졸업하고 1998년 20대에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물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이후 세계적 의학연구소인 화이트헤드와 하워드 휴즈 연구소, 미 국립보건원 등에서 연구활동을 해왔다.
피터 김 사장은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2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1997년 발표한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체세포 침투 메커니즘' 연구로 세계적인 과학자에 올랐다. 그는 2000년 다국적 제약기업인 머크사의 연구책임자로 선임된 뒤 2년 만에 머크연구소(MRL)의 약물과 백신에 관한 R&D부문을 책임지는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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