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9구단의 깃발을 올린 엔씨소프트의 초대 단장과 감독의 인선 기준이 마련됐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구단주 모임)에서 정식으로 창단 승인이 나면 곧바로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어 단장과 협의해 창단 감독도 발탁한다. 단장 선임은 3월말까지, 감독 선임은 이르면 4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9일 "단장에는 야구단 경험이 있는 인사를 임명할 생각"이라며 "감독은 단장과 상의해서 선임할 계획인데 전직 감독은 물론이고 유능한 코치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이어 "신생구단은 아무래도 외인부대가 될 수밖에 없고, 통합창원시도 별개의 도시였던 마산 창원 진해가 합쳐진 곳이므로 감독의 첫째 조건은 화합과 융화"라며 "출신 대학, 지역 등은 절대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과 자질만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단장은 야구단 운영을 경험했던 인사들이 전격 발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재호 전 현대 단장, 정재공 전 KIA 단장, 이상구 전 롯데 단장, 이영환 전 LG 단장 등 최근 야구단을 떠난 인사들도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감독은 김인식 전 한화 감독, 김재박 전 LG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이순철 전 LG 감독, 양상문 전 롯데 감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재성 상무는 "9구단이 당장 1군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은 좀 여유를 갖고 뽑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장은 얘기가 다르다. 4월2일 시즌 개막 이전에는 반드시 단장을 선임해서 닻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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