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이 영화관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매달 셋째주 월요일 시민 1만명에게 천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천원의 영화행복' 등을 담은 영상문화 육성책을 9일 발표했다. 2007년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천원의 행복'은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4년 간 12만8,000여명이 단돈 천원으로 클래식ㆍ연극ㆍ오페라 등을 감상했다.
'천원의 영화행복'상영작은 행사 당시 개봉하는 인기 한국영화 2,3편으로 정할 예정이다. 시는 상영관 공석률이 82.2%에 달하는 월요일 시민에게 부담 없는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석률은 각각 51.3%, 57.8%다.
관람신청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3일 간 진행한다. 선정자는 첫째주 목요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휴대폰 메시지나 이메일로도 알려준다. 첫 행사는 내달 셋째주 월요일인 3월 21일이다. 시내 상영관 63곳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혀와 일정을 협의 중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한국영화 무료시사회가 내달부터 매달 열린다. 상영작품은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중에 선택한다.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2,400명의 참석자를 선정한다. 시는 주연배우 레드카펫 행사, 팬 사인회 등을 진행해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ㆍ드라마 관계자 추천을 받아'지난 10년 간 가장 사랑 받은 서울 촬영명소 베스트 10'을 선정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그래픽 참조)
한편 시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영화 기획과 제작을 위한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DMC 첨단산업센터 A동 5층에 1,770㎡ 규모의 '프로덕션 오피스'가 내달 문을 연다. 이곳에는 12개의 영화제작 작업실과 회의실 2개, 창고 1개가 갖춰진다.
이용 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 곳은 임대료가 싸고 사무용 가구와 컴퓨터 등이 마련돼 있어 일반 공간을 사용했을 때 경비의 13%(6개월 기준 약80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현재 투자가 확정돼 제작에 들어갈 영화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