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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매장량 40%는 부풀려져"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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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매장량 40%는 부풀려져"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공개

입력
2011.02.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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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바리아의 원유 매장량은 과장된 것인가.

영국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전한 위키리크스 폭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사우디가 주장해온 원유 매장량의 40%(약3,000억배럴)는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당시 사우디 리야드 주재 미국 총영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전직 석유탐사 책임자 사다드 알후세이니와 만난 후 외교전문에서 "사우디의 매장량은 그 동안 설명됐던 것처럼 풍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아람코는 현재 매장량이 7,160억배럴이고 20년 뒤에는 (기술 발달에 따른 채굴 가능 매장량이) 9,000억배럴에 이를 것이라 설명했으나 알후세이니는 3,000억배럴 정도는 과장됐고 생산량은 꾸준히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외국 자본을 유치하려고 원유 매장량을 과장해왔다는 것이다.

미 측은 알후세이니가 아람코와 노선은 달리 하지만 그의 경험 및 관점 등을 고려하면 심사숙고 해야 할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이 사실이라면 최근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은 유가 급등세를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잉여 생산량을 바탕으로 증산에 나서는데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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