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한나라당의 개헌 의총 결과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개헌특위를 반대하고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개헌은 실기했고 어떻게 하더라도 한나라당의 통일된 안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세, 구제역, 일자리, 물가 어느 것 하나 민생이 편한 게 없는데 한나라당은 민생은 팽개치고 되지도 않을 개헌을 가지고 오늘까지 이틀째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정권연장과 레임덕방지, 국정 실패를 감추기 위한 개헌 의총을 당장 중단하고 4대 민생대란 극복을 위한 민생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개헌 드라이브는 당내 권력투쟁 혹은 다른 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나쁜 의도로 진행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개헌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야당에 논의하자는 것은 비겁한 작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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