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문을 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KAI-WISET)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공식 개원식을 갖는다.
KAI-WISET는 지난 10년간 따로따로 진행돼온 여성과학기술인-여학생 멘토링사업(WISE)과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사업(WIST), 여학생공학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WIE), 여성공학기술인력양성사업(WATCH21)을 통합해 지난달 3일 출범했다.
WISE는 이공계 여학생의 진로상담을 위해 사회에 진출한 여성과학기술인을 멘토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WIST는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이공계 출신 여성인력이 사회에 다시 진출할 수 있도록 재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WIE는 여학생 친화적 공학 교육과정을 연구했고, WATCH21은 공대 대학원 여학생들의 연구능력 향상을 도왔다. 그 동안 이들 4가지 사업에 대해 중복이 많고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혜숙(이화여대 수학과 교수) KAI-WISET 초대소장은 "기존 4가지 사업을 유기적, 체계적으로 연결해 여성과학기술인이 생애주기 전체에 걸쳐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문미옥 KAI-WISET 기획정책실장은 "초∙중학교 과학영재교실이나 영재교육원의 여학생 비율은 30% 가까이 되나 과학영재고는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어린 여학생과 교사들에게 첨단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또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참여율은 20대에는 75% 내외로 남성과 비슷하지만 30대가 되면 57%(남성 90%)로 떨어진다"며 "이 비율을 줄일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공계열 여학생이나 여성과학기술인의 멘토로 남성이나 원로 과학자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올해 KAI-WISET 예산은 약 60억원이다.
임소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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