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최초의 중동지역 개발사업이자, 한국 기업이 소유한 중동의 첫 건축물.'
중견 건설업체 반도건설은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초고층 복합건물 '유보라타워'(사진)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총 5억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된 유보라타워는 60층(266m)의 오피스타워 1개동과 16층짜리 주거용 빌딩 2개동으로 지어졌다. 유보라타워의 연면적(22만8,519㎡)은 코엑스몰(11만9,000㎡)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높은 오피스타워(연면적 9만7,082㎡)는 단일 오피스 건물로는 두바이에서 가장 크며, 평균 5.5도의 비틀림을 유지하며 올라가는 나선형 외관의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유보라타워 가운데 오피스타워는 국내 부동산 펀드가 전체 지분의 100%를 매입, 한국 회사가 소유한 중동의 1호 건축물로 기록됐다. 중동에서는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가 많은 건물을 지었으나 모두 도급 공사에 머물렀고, 토지를 사들여 시행ㆍ시공을 총괄 진행한 것은 반도건설이 처음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2006년 이후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많은 중견기업이 해외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인력ㆍ자금부족 등으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유보라타워는 중견 건설사의 해외시장 개척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 등이 끝나면 올해 4월부터는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신동철 상무는 "아파트 225가구 가운데 100여 가구가 분양됐고, 이 가운데 70~80가구가 현지 주민들에게 판매됐다"며 "올해 안에 미분양 물량과 상가 분양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두바이 사업의 경험을 살려 중동, 괌 등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추가 사업을 검토 중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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