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2월부터 해외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건강진단 '최상위급 프리미어 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 거부(巨富)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 비용은 3박4일 기준 3,500만원에 이른다.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초고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이 병원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인터내셔널 CEO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최상급 건강검진 외에도 24시간 주치의 콜(call) 상담, 해외 24시간 응급서비스, 성형ㆍ노화방지 상담 등의 특화된 서비스가 추가됐다.
우선 검사항목은 광범위하고 정밀하게 구성돼 있는데, 가슴과 배의 컴퓨터단층촬영(CT),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자기공명혈관조영(MRA),전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같은 첨단 검진이 모두 포함됐다. 검사는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의 코스를 수진자가 선택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실은 VIP 특실이 제공되며 VIP 전담간호사와 통역사가 건강검진 내내 1대 1로 에스코트하므로 외국인이라도 병원에서 검사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65일 24시간 주치의 전화상담, 성형 보톡스 관리, 유전자검사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후 관리 서비스도 눈에 띈다. 수진자는 귀국한 뒤에도 주치의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해외에서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응급 의료헬기로 인근 협약 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국내에서 지내는 외국인이 병원을 찾기 힘들면 의료진이 집을 방문해 채혈하고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은 "해외 수진자의 경우 일반 건진 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급 건진 프로그램까지 요구수준이 다양해 프로그램 차별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미국 러시아 등 60개국 1,902명으로 1년 전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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