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천안함, 南모략" 군사실무회담 결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천안함, 南모략" 군사실무회담 결렬

입력
2011.02.09 10:05
0 0

남북은 9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이틀째 군사실무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께 시작돼 50분 만에 정회됐고 오후 2시20분께 속개됐지만 10여분 만에 끝났다.

국방부는 “북측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오후 2시5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며 “다음 회담의 날짜도 잡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에 결렬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문상균 대령(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리선권 국방위원회 대좌(대령급)를 중심으로 양측 각 3명이 대표로 나섰다.

양측은 전날에 이어 향후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대령은 “회담 일정 등 다른 사안은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측이 제기하는 의제도 (두 사안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순차 논의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리면 남측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포함해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모든 사안을 함께 다루자”고 일괄처리 입장으로 맞섰다.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 우리측은 정치적 책임과 비중이 있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또는 한민구 합참의장과 리영호 총참모장이 적당하다”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차관급의 인민무력부 부부장 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우리의 대장 혹은 중장)을 내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오후 들어 북측은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북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연평도 포격은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거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측은 “북측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 북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북측 대표단은 회담장을 떠났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