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를 둔 가정의 한 달 양육비가 8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늘수록 자녀 한 명 당 들어가는 양육비는 다소 줄었다.
육아정책연구소 서문희 선임연구위원이 9일 발표한 ‘영유아 양육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대상이 된 1만881가구의 자녀 양육비를 분석 결과, 영ㆍ유아 자녀를 한 명 둔 가정은 1인당 양육비가 평균 85만2,000원이었다. 두 자녀 가정은 1인당 66만2,000원, 세 자녀 가정은 52만9,000원이었다.
맞벌이 가정의 양육비는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한 자녀를 두고 있을 경우 자녀 1인당 양육비가 102만1,000원에 달했다. 두 자녀는 1인당 80만원, 세 자녀는 1인당 74만원으로 역시 점차 낮아졌다. 외벌이 가구는 한 자녀 77만원, 두 자녀 62만원, 세 자녀 52만원이었다.
아이가 유아기에 들어가면 교육비 부담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 자녀를 둔 가정은 교육비가 전체 지출의 17.1%에 달했다.
이런 과도한 양육비 부담 때문에 ‘국가가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같은 연구소 김은설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문에 성인의 55.6%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28.6%가 ‘약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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