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의 현금이 든 상자를 개인물품보관업체에 맡긴 김모(31)씨가 운영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는 스포츠토토의 게임 방식을 모방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복권 발행 업무를 위탁 받은 ㈜스포츠토토만 운영할 수 있어 유사 게임은 모두 불법이다.
이들의 사이트 운영 방식은 스포츠토토와 마찬가지로 K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축구 야구 농구 등 각종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미리 예상하게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 불법인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경기당 10만원까지만 베팅하도록 제한하는 스포츠토토 규정과 달리 경기당 최대 100만원씩 무제한 베팅을 허용하고 두 배에서 수십 배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도박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금에 대한 세금도 낼 필요가 없어 온라인 도박꾼을 양산하고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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