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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아찔 탈선/ 광명역 인근… 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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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아찔 탈선/ 광명역 인근… 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1.02.0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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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5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부산을 출발해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객차가 상ㆍ하행선 선로에 걸쳐 멈춰서면서 양 방향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149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열차가 서행 중이어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사고 이후 KTX를 서울~대전 구간에서 일반철도로 우회 운영하면서 운행시간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고속철은 12일 오후에나 임시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광명역에서 500여m 떨어진 일직터널에서 역 구내로 진입하기 위해 서행하던 중 몇 차례 덜컹거리다가 10량의 객차 중 후미 6량이 선로를 이탈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황모(29)씨는 "종착역인 광명역 도착을 앞두고 승객들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열차가 갑자기 심하게 덜컹거리고 나서 30초 가량 더 가서 굉음을 내며 멈춰 섰다"며 "열차 밖에 나와보니 타는 냄새가 났고 후미 객차가 선로 2개에 걸쳐 기울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사고원인은 선로전환기 시스템 오작동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사고 터널에 대형 기중기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터널 내 작업이라 속도가 느려 12일 오후에나 임시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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