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가 컴퓨터(PC)를 제쳤다.
8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1억90만대로 PC 판매대수인 9,2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PC 판매가 전년 대비 2.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스마트폰의 증가율은 87.2%까지 치솟은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 한해 총 3억260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 2009년(1억7,350만대) 대비 7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판매 상황을 보면 노키아가 2,830만대(28.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이 1,620만대(16.2%)로 2위를, 리서치인모션은 1,460만대(14.5%)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70만대(9.6%), HTC는 860만대(8.5%)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9.9%나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HTC도 258.3%의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데스크톱 등을 포함한 PC의 판매량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바일 기능을 더한 태블릿PC가 세계 PC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DC는 태블릿PC 시장 규모를 지난해 1,700만대에 이어, 올해 4,460만대, 2012년 7,080만대까지 내다봤다. 업체 관계자는 “성능을 강화시킨 스마트폰이 PC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싸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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