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방위 대화 공세]위성락 10일 방중 北UEP 논의할 듯… 日대표는 방미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한국과 중국, 미국과 일본의 대표가 거의 동시에 각각 회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위 본부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한다. 위 본부장의 방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23일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다. 따라서 UEP 문제 처리에 대한 한중 간 입장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9~11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김 6자회담 북핵특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미일 간에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해 향후 북핵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방한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당분간 민감한 문제에서 우리(한국과 미국)의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민감한 문제'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날 외교부에서 위성락 본부장과 면담한 킹 특사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논의 여부를 묻는 말에 "우리는 많은 이슈에 관해 얘기했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식량사정 평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탈북자, 비정부기구 인사들을 직접 만나 북한 인권문제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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