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결함이 발견된 주기판 칩셋을 전량 회수(리콜)하지 않기로 해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인텔은 부품 결함으로 인한 피해 처리를 제조사에 떠넘겨 문제가 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8일 미국 본사 방침에 따라 이번에 결함이 발견된 주기판용 칩셋인 쿠거포인트를 리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쿠거포인트의 결함이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입출력장치인 6개의 SATA 포트 중 0번과 1번을 제외한 2~5번이 오작동하는 것이어서 2~5번을 사용하지 않는 노트북과 데스크톱PC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 결함이 있는 쿠거포인트 칩셋을 계속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SATA 2~5번을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어서 기존 (결함) 칩셋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 이용자가 PC의 바이오스 설정을 바꿔 2~5번을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PC제조사에서 결함 칩셋이 장착된 PC 구입자들에게 SATA 2~5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2~5번을 사용하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제조한 PC업체에게는 이달 중순 이후 결함이 수정된 새로운 쿠거포인트 칩셋을 교환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결함 칩셋이 포함된 PC 구입자들에게 제품을 교환해 주는 문제는 제조사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인텔이 비용을 부담해 PC 제조사에 수정된 칩셋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라며 "그러나 소비자가 구입한 PC를 교환해 주는 것은 제조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기판을 따로 구입해 PC를 조립해 사용하는 개인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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