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을 개인별로 상담받고 싶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 공격적으로 입학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서울대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6월까지 수도권에서는 매달 한 번, 지방에서는 권역별로 한번씩 입학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교내 대강당 등에서 매달 입학 설명회를 열고, 지방은 영남권 호남권 등으로 나눠 순회 설명회를 가지기로 했다. 특히 개인 별로 입학 상담을 받고 싶다는 수험생들의 요구를 반영, 서울대 입학사정관 25명이 모집단위, 전형 별로 개인 맞춤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계획한 설명회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내에서 입학 설명회를 연 것은 2005년 딱 한 차례 있었고 지난해에는 16개 시도교육청에서 한번씩 설명회를 열었지만 교사를 상대로 했다. 서울대가 올해 참가자격 제한 없이 정기적으로 설명회를 갖기로 한 것은 사설입시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입학전형 설명에 학부모가 들이는 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내부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그 동안 정보 제공에 수동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현장에 나가 잘못된 정보도 바로잡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에 이어 인문계열을 대상으로 한 논술고사를 2012학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인문대 사회대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그 동안 특기자전형 2단계에서 서류평가(50%) 면접 및 구술(30%) 논술(20%) 성적을 반영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대 전체 입학생 3,400여명 중 65~70%는 논술을 치르지 않고 입학하게 된다. 정시모집의 논술고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백 본부장은 “그간의 수시모집 자료와 경험으로 볼 때 입학전형이 진행되는 3개월 동안 학생을 다방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을 폐지해도 된다는 결론을 냈다”며 “논술 폐지로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논술 폐지에 따라 평가항목의 반영비율 재편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달 초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최종안에서 발표한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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