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의 남북을 분리, 남부를 독립시키는 국민투표 결과 남수단인 98.83%가 찬성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남수단은 7월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정식 국가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남수단 국민투표위원회 집계 결과 지난달 9~15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유효투표수 383만7,406표 중 4만4,888표(1.17%)만 독립을 반대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로써 분리독립에 필요한 찬성률 60%를 넘어섰고, 수단 정부도 이의를 나타내지 않아 남부의 독립은 확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월 남수단을 독립적인 주권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수단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토가 넓은 수단은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계 중심 북부와 기독교, 토착종교를 주로 믿는 비아랍계 남부 간 갈등으로 1983년부터 23년 동안 내전을 벌여 200만명이 숨졌다. 하지만 2005년 1월 수단 정부와 남부 반군 간 평화협정이 체결돼 지난달 남부 수단지역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남북은 경계에 위치한 유전지대 아비에이 등 국경 획정, 외채 분담 문제 등의 추가 협상을 남겨 두고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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