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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민주화 영웅’으로 떠오른 구글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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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민주화 영웅’으로 떠오른 구글 임원

입력
2011.02.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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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시위를 주도한 페이스북 운영자가 민주화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구금된 지 12일만인 7일(이하 현지시간) 풀려난 와엘 그호님(31) 구글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임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이 일제히 그호님 석방 소식을 보도한 8일 그의 페이스북에는 무바라크 퇴진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시위대를 이끌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페이스북에는 이미 9만여명이 그를 시위지도자로 동의하는 서명을 남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호님은 지난해 6월 반부패 활동가인 칼레드 사이드가 경찰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뒤 이에 항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 모두 칼레드 사이드다'를 운영하며 사이드 폭행영상을 폭로했다. 이 페이지는 1월 25일 시작된 반정부시위를 주도한 인터넷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그호님은 트위터에"이집트를 위해 기도하라.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 우리는 모두 죽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글을 올린 뒤 사라졌다. 4명에 의해 납치된 후 12일간 그는 대부분 눈이 가려진 채 심문을 받았고 고문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48시간 동안은 잠을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호님은 석방 후 현지 민영방송 드림2 TV와 인터뷰를 갖고 "인터넷 젊은이들의 혁명이자 이제는 모든 이집트인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방 후 "자유는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축복"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1월 25일 첫 시위, 1월 28일 금요 예배 후 시위, 2월 1일 100만명 행진의 날 등을 촉구하며 반정부시위 가상본부 역할을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칼레드 사이드' 한 곳은 아니다. 그호님 외에 셰디 알 그하잘리 하브 등 30대 초반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러한 페이스북을 운영했다고 처음으로 존재를 밝혔다. 그호님과 하브 등은 야당 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의 선거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관여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WSJ은 엘바라데이와 함께 일하던 지식인 8명이 체포됐다 7명은 풀려났고 변호사 1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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