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고] 고향길 다녀온 차 점검, 구제역 소독약 꼭 세차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고] 고향길 다녀온 차 점검, 구제역 소독약 꼭 세차해야

입력
2011.02.07 17:31
0 0

시골을 고향으로 둔 운전자라면 이번 설은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을 것이다. 연휴가 긴 덕에 예년보다 정체는 덜 했지만, 고향마을 어귀마다 설치된 구제역 방역소를 지날 때마다 애써 나를 키워준 고향 어르신들의 주름살이 늘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 탓이다. 속으로 예방을 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절도 들었을지도 모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명절에도 애써준 차가 혹시나 상하진 않을까 살펴본다. 적게는 수십~수백㎞, 심지어 천여㎞ 이상 주행한 차량은 어떻게 점검해야 할까?

차량의 소음이 평소보다 심하다면 엔진오일의 점도 등을 확인 해봐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고성능 엔진인 만큼 민감해서 오일이 성능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지할 때나 PㆍN에서 D레인지로 바꿀 때 "쿵" 하는 소리가 나거나(변속충격), 저단에서 고단으로 변속될 경우 엔진 회전수가 평소와 다를 때(슬립현상)는 자동변속기 오일을 점검해야 한다. 운전자는 "소음은 커지고 차는 안 나간다" 라고 느낄 수도 있어 엔진의 문제라고 오진 할 수 있다. 때로는 기름이 새는 곳을 처음 발견하기도 한다.

히터가 제 기능을 못했다고 느꼈다면 냉각장치 계통을 점검해 봐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써머스타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고속주행을 하면 자연 흡입되는 찬 공기로 인해 냉각이 충분히 돼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써머스타트는 과냉각이 되지 않도록 냉각수 순환을 막는데, 이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저속으로 달릴 때와는 달리 고속에서는 찬바람이 나온다. 응급 조치로 라디에이터 앞쪽의 그릴을 두꺼운 종이로 막아주면 효과가 있다.

고속 주행ㆍ야간 운행에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해 전기관련 장치도 점검해야 한다. 구리선이 특유의 색상과 광택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면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 경우 주행 중에 순간적으로 발전기가 멈출 위험이 있어 정밀점검이 필요하다.

체인은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한 후 방청제를 뿌려 전용 보관함 등에 보관하고, 눈길 등을 지났다면 차량 아래쪽을 깨끗이 씻어야 염화칼슘 등으로 인한 부식을 막을 수 있다. 구제역 방역을 위한 소독약인 생석회물도 세척을 않고 두면 석회가 굳어 차량에 유착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안수 SK네트웍스 Speedmate BHQ 자동차정비 기능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