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이어 SKT 가세… KT도 곧 합류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앞다투어 사회관계형서비스(SNS)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 동안 국내외 SNS 전문업체와 포털사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진행됐던 SNS 시장은 이통 업체들의 가세로 3파전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이통업체로는 지난해 가장 먼저 SNS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가 가장 풍성한 SNS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제휴를 맺은 것 이외에도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트위터 '와글', 위치기반 SNS '플레이스북'을 이미 자체 개발해 내놓았다. 특히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서비스를 통한 타사 가입자 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 이통사 스마트폰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양 서비스는 현재 각각 1만2,000건, 6,500건의 다운로드(내려받기) 건수 등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SK텔레콤도 모바일 음성 기반의 '소셜톡'과 TV 및 영화 감상평을 공유하는 '체킹'을 SNS로 개발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소셜톡은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음성을 자신의 '보이스 블로그'에 올려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고 교류하는 형식이다. 이와 함께 체킹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콘텐츠에 대한 감상평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친구 맺기(팔로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교류하는 SNS와는 달리, 특정 분야를 파고 든 틈새시장 공략형 서비스라는 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KT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자체 SNS 서비스인 '올레톡'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쇼톡'이 문자 중심이라면 올레톡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유명 SNS 서비스를 모두 접목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메신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쇼톡의 특징인 전화번호부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포함된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용 빈도가 낮아지면서 각 이통사의 주요 수익원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SNS는 새로운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각 사의 가입자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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