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증시 상장(21일)을 앞두고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공모 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는 등 시장 여건이 좋은데다가, 규모와 업종이 거의 비슷한 만도가 이미 지난해 5월 공모에서 50% 이상의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격은 회사 희망가격 상단(6만원)보다 높은 주당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로 공모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30% 높은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메리트가 있고, 자동차부품 부문과 기계ㆍ방산 등 다른 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분산돼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조4,000억원, 순이익은 1,375억원이며 공모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ㆍ12배)도 만도(14배)보다 낮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주(800만주)의 20%에 불과해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기대만큼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HMC투자증권, 신영증권, 대우증권, 교보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