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44명의 지원자 가운데 1군에 22명, 2군에 13명 등 총 35명(79.5%)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체 1순위로 뽑힌 중앙대 오세근(인삼공사)뿐 아니라 제법 쓸 만한 선수가 많아 구단마다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신인들은 유감스럽게도 다음 시즌부터 코트에 설 수 있다. 드래프트가 순위 경쟁이 한창인 1월 말에 열리는 만큼 구단간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코트에 설 수 없는 신인들에게는 비시즌이 중요하다. 이 기간 어떻게 몸을 관리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팀의 핵심전력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
7일부터 후반기 윈터리그(2군 리그)가 개막됐다. 윈터리그는 프로 5개 팀(KCC KT SK 오리온스 전자랜드)과 상무 등 총 6개 팀이 참가해 5라운드(25경기)를 치른다. 또 3월에는 플레이오프도 열린다.
신인들은 1군 리그에는 바로 뛸 수 없지만 2군 리그에는 7일부터 참가할 수 있다. 아직은 프로가 낯설지만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보고 프로의 룰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감독이나 코치는 스카우트가 보낸 비디오 자료가 아닌 실전을 통해 신인들을 만날 수 있다.
2군을 운영하고 있는 팀들은 신인들을 이번 한 주 동안 충분히 몸을 만들게 한 뒤 다음주부터 윈터리그에 투입할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2011~12시즌에 데뷔할 새내기들을 코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SK 김선형, 오리온스 최진수, 전자랜드 함누리 등 1라운드 지명 신인들이 뛰게 되면 윈터리그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윈터리그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1경기장에서 3경기가 열린다. 장소는 경기 도내에 있는 KCC KT SK의 연습구장이다.
전 서울 SKㆍ 구리 금호생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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