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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 젊은층 중심 '청년운동'·엘바라데이의 '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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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 젊은층 중심 '청년운동'·엘바라데이의 '국민연합'…

입력
2011.02.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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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가 야권단체와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무바라크 이후 정치세력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야권 인사 사이에선 협상을 둘러싸고 이견도 노출, 차기 정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불법이었지만 2005년 총선에 개인 자격으로 출마해 의회의 20%를 차지했던 무슬림형제단은 앞으로 정치 개혁 과정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주화 시위를 이끌어 온 4월6일 청년운동이 눈에 띈다. 2008년 4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적인 파업을 주도하면서 이 같은 명칭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많고 투쟁성도 높은 편이지만, 아직은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

개혁을 위한 국민연합(NAC)은 2009년 엘바라데이가 이집트 정치개혁을 목표로 출범시킨 단체로 이번 시위과정에서 비상사태 종식과 민주개혁을 위한 100만인 서명을 전개, 이름을 알렸다. 무바라크 대통령 연임금지, 아들 가말에의 권력 이양 반대, 의회 해산 등 요구사항을 성사시키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야당 지도자, 이슬람 청년조직, 지식인 활동가 등이 참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권 각계 인사 25명이 참여하는 정권교체위원회는 6일 이집트 정부와 개헌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엘바라데이와 무슬림형제단이 배제돼 있어 야권 내부 권력투쟁설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청년단체들의 연합체인 청년의 분노 혁명 통일 지도부가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4월6일 청년운동, 정의와 자유그룹, 문 두드리기 운동, 엘바라데이를 지지하는 대중운동, 민주전선당, 무슬림 형제단 등 범야권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들은 정부와 야권간 회의와 상관없이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위의 메카가 된 타흐리르광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밖에 지난 해 이집트 총선에서 여당의 부정선거의혹을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거부했던 야당 와프드당은 정권교체위원회의 핵심세력으로 떠올랐으나, 현 정부와 밀월관계를 가졌다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또 다른 야당 알 가드당도 NAC와 손잡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나 대중적 지지도는 약한 편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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