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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KCB 사장 3연임 취임전 진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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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KCB 사장 3연임 취임전 진퇴 위기

입력
2011.02.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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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드물게 3연임에 성공, 장수CEO 탄생을 예고했던 김용덕 코리아크레딧뷰로(KCBㆍ사진) 사장이 취임도 하기 전에 진퇴논란에 휩싸였다. 사장선임을 위한 표결에서 스스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 논란이 돼 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기 떄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KCB는 지난달 20일과 24일 사장 선임을 위해 9개 주주 금융회사 대표들이 표결하는 과정에서 현직인 김 사장과 김상득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실시됐던 1차 평가에서는 주주대표들로부터 4개의 1순위 표를 받은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과, 주주대표로부터는 1순위 표 1개만 받았지만 본인과 부사장의 1순위 표 2표를 더해 총 3표를 얻은 김 사장이 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24일 이사회 표결에서는 홍 위원장이 5개 주주사의 지지를 받았으나 김 사장이 자신과 부사장, 4개 주주사 등 6표를 확보하면서 최종 사장 후보로 뽑혔다. 이처럼 자신이 표를 던져 CEO로 뽑힌 데 대해 금융권에서 불공정하다는지적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

김 사장은 불공정 논란에 대해 "사장과 부사장의 투표권 행사는 주주사들이 2008년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만든 규정과 지침에 따른 것으로 법무법인 검토도 거쳤다"고 해명하고, 거취에 대해서는 "21일 열릴 주주 총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직 사장과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해 주주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뒤집은 것은 공정해 보이지 않는다”며 “공정사회라는 국정 목표와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주주들의 뜻에 반해 3연임된 만큼 주주들이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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