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열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이른바 '파라오의 저주'로 불리는 이집트 반정부시위 사태가 진정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분 덕택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연휴 이전 마지막 거래일(1일)보다 9.71포인트(0.47%) 오른 2,081.74를 기록했다. 이집트 정정불안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연휴 직전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왔기 때문. 미국 증시가 지난주 2% 상승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탄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2,100선을 돌파하는 등 쾌조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도 6.59포인트(1.26%) 상승한 531.09로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11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0원 떨어진 1,107.5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110원선 밑으로 떨어진 건 작년 11월11일(1,107.90원) 이후 3개월만이다.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에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월말보다 0.32%포인트나 폭등하는 등 주요 선진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4.51%로, 3년만기 국고채는 0.12%포인트 상승한 4.1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3.08%로 0.03%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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