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항공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에서 저가항공사들의 수송분담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수송분담률은 55%로 집계돼 45%에 그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분담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국내선 최대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 점유율에서 저가항공사들이 대형항공사들을 앞지른 것은 2005년 국내 항공시장에 저가항공사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항공사별로도 제주항공이 1월 이 노선 전체 이용객 64만3,500여명의 18.2%인 11만7,000여명을 수송하면서 11만6,000여명(18%)을 유치하는데 그친 아시아나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17만4,000여명(27%)을 수송한 대한항공이었고 진에어(12.8%)와 이스타항공(12.7%)이 4,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취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11.3%)도 단 기간에 두자릿수 분담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저가항공사들이 전반적으로 낮은 항공료를 책정한 데 이어 수시로 1만원대 항공권 등 파격 행사를 진행하면서 승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며 "국내선에 대한 대형항공사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낮은 상황이라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수송분담률 상승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