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독감 확산으로 가축과 조류 매몰지가 7일까지 전국적으로 4,000여 곳을 넘어선 가운데 환경부는 붕괴와 침출수 유출 등이 우려되는 부실 매몰지에 300여억원을 들여 보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7일 “전국의 매몰지 4,00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붕괴나 유실가능성이 있는 매몰지에 대해 보강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도내 매몰지 993개에 대한 경북도의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89개의 부실 매몰지를 최근 정밀조사한 결과 모두 61곳의 매몰지가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비탈 가까운 곳에 위치해 붕괴 우려가 있는 매몰지가 23곳, 침출수에 의한 하천오염이 우려되는 곳이 16곳, 붕괴 우려와 침출수 오염 우려가 모두 높은 곳은 6곳이었다. 16곳은 침수가 우려되는 매몰지였다.
환경부는 현재 경기, 강원, 충북도의 매몰지 2,300여 곳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50여 곳이 붕괴나 유실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개학 연기 및 일부 학생 등교정지를 시행한 학교는 전국 93개교에, 학생은 4,027명이라고 밝혔다. 개학 여부는 각급 학교장이 결정했는데, 짧게는 5일간(이달 11일까지), 길게는 2주(21일까지) 연장했다.
교과부는 등교정지의 경우 교외체험학습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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