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터키전은 박지성 공백 잊을 첫단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터키전은 박지성 공백 잊을 첫단추

입력
2011.02.06 12:18
0 0

'조광래호'가 터키와의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한국 축구의 기둥'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은퇴 공백을 어떻게 메울 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의 희비를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이후 박지성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때 대표팀은 크게 흔들리며 위기에 몰렸다.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2005년 9월 해임됐다.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핌 베어벡 감독은 '포스트 독일 월드컵' 시대를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2007년 아시안컵 본선을 끝으로 자진 사퇴했다. 같은 해 4월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후 재활 과정에 있던 박지성은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은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은 허정무 감독은 2008년 9월 북한과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1로 비긴 후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당시 박지성은 대표팀에 소집돼지 않았다. 박지성이 대표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트라브존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친선 경기는 이런 맥락에서 내용 못지않게 결과가 중요하다. 박지성이 은퇴한 후 치른 첫번째 A매치에서, 그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터키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젊은 피'들이 얻을 자신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박지성 후계자'가 정신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조광래 감독은 6일 이스탄불 현지에 도착한 후"박주영(26ㆍAS 모나코)과 구자철(22ㆍ제주)을 박지성의 포지션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후보로는 박주영과 이정수(30ㆍ알사드), 차두리(31ㆍ셀틱)을 거론했다.

터키전 승리는'박지성 후계자'가 중압감을 털어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터키전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자칫 이들이'박지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여론에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