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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인간극장'/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다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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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인간극장'/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다시 날다

입력
2011.02.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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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바이올린이란 생소한 악기 하나를 들고 무대를 누비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6). 2009년 여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폭로되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그가 재기한다.

바이올린 하나만으로 몇만 명의 관객을 압도하며 총총한 빛을 뿜어내던 자유로운 음악 청년은 이제 펑퍼짐하고 어수룩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로다. 출연료 갈취와 비인간적 대우에도 항의 한번 못할 정도로 음악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유진 박은 다시 한번 날겠다고 안간힘을 쓰는데….

활을 다시 잡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자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유진 박의 감동 스토리가 7~1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된다.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상처를 삭히던 그가 다시 바이올린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그러나 새 공연이 잡혀 기쁜 것도 잠시,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불어난 몸 때문에 좀처럼 무대의상을 찾기가 힘들다. 고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는 입맛에 맞지 않는 다이어트 식단을 참아내고 성실하게 아침운동까지 시작하며 의지를 다지지만 역시나 어려운 일이다.

그 흔한 휴대전화도 없고, 운전면허는커녕 혼자서는 지하철도 못 타는 무능력한 30대 중반의 사내에게 현실의 벽도 만만치 않다. 라면 끓이기 같은 간단한 일도 남들의 배의 시간이 걸린다. 보통사람들에겐 당연한 것도 그에게는 어려운 과제이다 보니 음악에서는 천재지만 생활에서는 종종 바보 취급을 당한다. 음악만이 유일무이했던 자신만의 세계에서 현실로 발을 뗀 유진 박이 희망을 찾는 과정을 동행해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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