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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슈퍼볼은… 눈폭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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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슈퍼볼은… 눈폭탄 날벼락

입력
2011.02.0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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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은 미국의 국민 축제다. 50개주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일한 빅 이벤트에 천문학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돈 잔치'로도 유명하다. 2010 NFL 시즌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 45회 슈퍼볼은 7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통의 명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격돌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슈퍼볼은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중서부와 동부 해안을 강타한 이상 기후로 뜨겁게 달아오를'슈퍼볼 주간'이 된서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지만 지난 1일부터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이례적인 강추위가 찾아왔고 눈보라까지 몰아쳤다.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한때 폐쇄됐고 알링턴 시내는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설원이 됐다. 한파로 인한 정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돔 구장이다. 한파와 폭설이 경기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경기장 지붕에 내린 눈이 얼어 붙으며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경기장 지붕의 얼음이 떨어져 제설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부상했다.

슈퍼볼 사상 최고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9만 3,000여 명. 여기에 더해 경기장 밖에 3만여석의 임시 관중석을 만들어 슈퍼볼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 주변이 눈밭이 돼 최다 관중 기록 수립은 미지수가 됐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비가 내리고 수은주도 오후부터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의'슈퍼볼 특수'도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중 알링턴 시내 레스토랑의 고객은 평소보다 85%가 급감했고 170달러까지 치솟았던 시내 일반 호텔의 숙박비는 99달러까지 떨어졌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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