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랠리 후유증과 이집트 사태 등 글로벌 악재 탓에 2월은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은 달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2월을 빛낼 업종으로 화학과 에너지, 그리고 은행주를 꼽고 있다.
먼저 화학 업종은 주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성장성이 주목되고 있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 이 업종 대표 주자인 에쓰오일은 작년 영업이익이 8,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3%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168억원, 3,227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한달 전 8만5,000원~10만원에서 현재 11만8,000원~16만2,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상태.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2월엔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업체들을 주목해 보라"고 조언했다. 케이피케이칼과 금호석유 등도 한달 새 목표주가가 25%이상 상향 조정된 종목이다.
이집트 사태로 국제유가가 껑충 뛰면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업종도 2월의 기대주로 뜨고 있다. HMC투자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은 향후 정제마진 개선과 환율하락 효과 등에 따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주들도 이달에 주목해야 할 업종. 신한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8일, KB금융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는 10일 각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작년 4분기 은행업의 순이자마진(NIM)은 꽤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LIG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실적 수혜주로 추천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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