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이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 내놓은 'X10 미니프로'(사진)는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작다. 길이가 불과 9㎝로 명함보다 작고 폭도 5.2㎝여서 손 안에 쏙 들어온다.
이 제품이 독특한 것은 슬라이드 방식이라는 점이다. 화면을 옆으로 밀면 아래 숨겨져 있는 자판이 나타난다. 자판은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쿼티(QWERTY) 방식이어서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관계형 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때 편리하다.
대신 슬라이드 방식의 특징상 두께가 1.7㎝로 약간 두꺼운 편이며 무게도 120g으로 크기에 비해 제법 나간다. 자판을 화면 밑에 배치하는 적층 구조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8기가(GB) 외장 메모리 등 갖출 것은 모두 갖췄다. 다만 크기 때문에 화면이 2.6인치에 불과해 인터넷 검색을 하려면 불편하다.
대신 작은 화면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주 쓰는 메뉴 버튼은 화면 네 귀퉁이에 배치하는 독특한 이용자 환경(UI)을 채택했다. 따라서 한 손에 든 채 엄지손가락만 이용해 네 가지 메뉴 버튼을 작동할 수 있다.
또 음악 기능에 강한 소니에릭슨답게 음악을 들으며 인피니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악가나 음악과 관련 있는 유튜브 자료를 찾아서 자동으로 나열해 준다.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케이프 기능도 함께 들어 있다.
휴대폰 뒷면 케이스를 색깔별로 바꿔 개성을 추구하는 기능이 돋보이지만, 뒷면 케이스가 쉽게 열리지 않아 불편하다. 영상 통화도 지원하지 않으니 구입 시 참고해야 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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