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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신차… 한 템포 늦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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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신차… 한 템포 늦게 사세요

입력
2011.02.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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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자동차 업체들이 봇물 터지듯 올해 실적을 좌우할 만한 신차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는 9일 GM대우차의 올란도를 필두로 이달에만 무려 10개 차종(국산 5종, 수입 5종)을 선보인다. 2월에만 이틀에 한번 꼴로 신차가 나오는 셈이다. 가히 신차 홍수라 할 만하다.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반기 경쟁 업체들간 판촉에 따른 가격 할인 가능성, 품질 완성도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필요한 차가 아니라면 구입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가격 측면에서 보면 2월에 출시된 차들과 기존의 경쟁 차종들은 올 3분기쯤 판촉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신차로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업체와 지키려는 업체간 경쟁이 여름 이후에 판가름이 나면 가을께는 밀리는 쪽에서 무이자, 저리할부 등의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이 같은 경쟁을 즐기며 실속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품질 측면에서도 신차를 급히 살 필요는 없다. 차는 출시 후에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3만여 개 부속품이 모인 완성차의 특성 탓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신중한 소비자는 출시된 지 1~2년 지나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품질이 충분히 검증된 차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에 앞서 많은 신차를 꼼꼼히 살펴보고 기존 경쟁 차종과 비교, 자신에게 맞는 차종을 2~3개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이달 출시되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는 현대차의 벨로스터, 쌍용차의 코란도C, GM대우차의 올란도다. GM은 소형 아베오와 스포츠카 카마로도 준비하고 있다. 벨로스터는 운전석 뒤쪽 문이 없는 형태의 쿠페(차 뒤쪽이 낮은 모양의 차). 기존 모델 중에는 마땅히 경쟁 차종이 없는 신개념 차다. 다만 주력 모델의 배기량이 1,600㏄인 것을 감안하면 i30, 포르테, 아반떼와 수요층이 겹친다고 볼 수 있다.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 대한 공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란도C는 기아차 스포티지R, 현대차 투싼ix와 경쟁한다. 과거 코란도가 지프에 가까웠다면 코란도C는 크로스오버유틸리차량(CUV)에 가깝다. 과거 코란도를 기억하는 이들은 물론 여성 운전자까지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R, 투싼ix 등의 수요층이 두터운 만큼 출시 초반 품질 평가가 성공 여부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출시된 유럽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이 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부활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업체는 GM대우차. 레조 후속 모델인 올란도는 7인승 다목적 차량으로 기아차 카렌스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카렌스가 비교적 오래된 모델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GM대우 측 판단이다. GM대우는 초반 기세 잡기에 성공할 경우, 올란도를 주력 판매 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GM대우는 또 소형차 아베오를 내놓고 현대차 엑센트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이 차는 GM이 글로벌 소형차로 전략적으로 개발한 차. 따라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GM의 대표 소형차라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수입차 중에는 도요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량 CT200h가 주목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에 이어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까지 앞세워 하이브리드차량 바람몰이에 나선다. CT200h는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2.0리터 이상의 힘을 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연비가 리터당 2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BMW는 SUV모델인 뉴 X3를 내놓는다.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X3는 성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기존보다 보다 길이(78㎜), 폭(28㎜)이 커졌다. 덕분에 상위 모델인 X5와 비교해도 실용성이 뒤쳐지지 않는다. 크라이슬러는 전통을 이으면서도 실내 편의 사양을 높인 뉴 랭글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21일 3도어 해치백 디젤세단 C30을 올해 첫 번째 신차로 내놓는다. 푸조도 7일 연비가 리터당 21.2㎞에 달하는 소형 SUV 뉴3008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출시 예정인 신차 중 일부는 이미 해외에서 검증이 끝났지만 국내 환경에 맞는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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