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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경찰 발포로 시위대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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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경찰 발포로 시위대 4명 사망

입력
2011.02.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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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한 튀니지에서 경찰의 발포로 4명이 사망하고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자산은 동결되는 등 민주화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튀니지 북서부 도시 케프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수백여 명의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발포해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중 2명이 나중에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지역 경찰서장이 한 시위자의 뺨을 때려 시위대와 경찰 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해 시위대가 경찰차 등을 불태우며 대치한 끝에 발생했다. 사건을 촉발시킨 경찰서장은 체포됐다.

한편 dpa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5일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일가 48명의 역내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벤 알리 전 대통령 부부와 친인척들은 23년간의 집권기간 동안 막대한 규모의 자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위스 은행들에 거액을 은닉하고 유럽 곳곳에 수십 개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EU가 동결한 자산의 목록에는 기업인 아지드 밀레드의 재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밀레드는 튀니지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외무장관과 그녀의 가족들을 수송하기 위해 자가용 제트기를 제공한 인물이다. 스위스 당국은 밀레드를 벤 알리 전 대통령 처남의 측근으로 보고 있으나, 알리오-마리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같은 추정을 부인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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