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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회회담, 北편지 보고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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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회회담, 北편지 보고 수용 검토"

입력
2011.02.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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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의원 접촉을 요청하는 편지를 국회에 보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 편지 도착 후 내용을 보고 대응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이날 "아직 국회로 편지가 오지 않았다"며 "북한의 보도만 보고 수용 여부를 정할 수 없는 만큼 편지가 도착하면 내용을 본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내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남북간에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라며 "이번 대화제의가 북한이 현재의 국제적 고립이라는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모면책이나 명분쌓기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회담제의 편지와 관련해 "아직 파악된 게 없다. 판문점 채널로 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2일 의원 접촉 및 협상을 요청하는 편지를 남한 국회에 보냈다고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편지는 우리 최고인민회의와 남조선 국회 사이의 의원접촉과 협상을 제의한 데 대해 언급하고 이 민족의 구성원이라면 오늘의 엄중한 사태를 절대로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조선사회민주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등의 사회ㆍ종교단체들도 대화를 호소하는 편지를 남한의 여야 정당과 관련 단체에 보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북측의 대화 공세에 대해 오는 8일 열리는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예비회담)에서 북측의 진정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확고한 원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측이 잇따른 대화공세로 틈을 파고들고 있다"며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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