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자신을 몰라본다는 이유로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린 이숙정(35) 성남시의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신속한 사태진화에 나섰다.
이정희 대표는 5일 트위터에 "사죄로 끝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약속드린 대책을 시급히 만들고 실행해 다시 신뢰를 쌓으며 새봄을 맞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 사죄드린다. 치밀하게 조사하고 엄격하게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권영길 원내대표도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노당은 그런 것을 없애자고 만들어진 것인데, 이해가 안 간다"며 "도대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7일 열리는 정례 최고위원회에서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경기도당은 8일 당기위를 열고 이 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이나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이 의원 난동사건의 피해자인 주민센터 공공근로직원 A(23ㆍ여)씨가 이 의원을 모욕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3시55분께 성남시 판교주민센터에 찾아가 자신을 몰라본다는 이유로 A씨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머리채를 잡아채고 서류뭉치와 가방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성남=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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