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신지애(23ㆍ미래에셋)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청야니(대만)와 유럽여자골프 개막전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신지애는 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커먼웰스 골프장(파73ㆍ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 냈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2라운드 15번홀까지만 경기했던 신지애는 남은 2라운드에서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하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청야니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하며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며 역전승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신지애는 지난 시즌 후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첫 출전한 대회다.
청야니는 3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청야니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MVP를 차지했던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22ㆍPANCO)도 신지애와 1타차 단독 3위에 올라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고, 송민영(22)은 공동 10위(5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김초롱(27)이 공동 14위(4언더파 215타), 유소연(21)과 박유나(24ㆍ동아회원권) 등이 공동 19위(3언더파 216타)에 이름을 올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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